2019년 6월 14일 금요일

그것은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네

그것은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네. 어쨌든 잊지 말게. 내가 무슨 부탁을 해도 한 가지는 자네가 꼭 들어줘야 함을!"
"좋네! 내 목을 달라 해도 친구를 위해서라면 쾌히 주겠네. 하하핫!"
궁예린은 아무 의심도 없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차후, 그 맹세로 인해 야기될 엄청난 일을...

절운협(絶雲峽).
 언제나 뿌연 운무에 둘러싸여 있는 그곳은 항항 축축한 습기가 감도는 까닭에 독물(毒物)과 독사들이 들끓어 세인들의 발길을 거부하는 금역(禁域)이었다.
궁예린은 절운협으로 향하는 소로로 접어들며 간간이 나뭇가지를 꺾어 표식을 남기고 있었다. 워낙 길이 험하고 복잡한 탓에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길을 잃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궁예린은 뒤따라올 백리유정을 위해 나뭇가지로 표식을 해두고 있는 것이었다.

"유정... 그와 같이 간다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는데."
궁예린은 씁쓸히 미소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예린, 곧 뒤따라 절운협으로 가겠네. 나는 우선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계신 부친의 친구분을 만나 봐야겠네. 그분의 도움을 얻는다면 필시 커다란 힘이 될 걸세...!
백리유정은 그렇게 말하고 오늘 아침 궁예린과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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